쉬는 동안 먹거리
연휴면 먹거리가 즐거운데 마구 먹다가 보면 몸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몸무게가 67~68kg 사이를 오고 가는데 쉬는 동안에는 거의 운동을 다니지 않아서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날인 30일에는 68.7kg을 찍었다.
설날 전인 27일 저녁에 먹었던 상차림.
여러 종류의 어묵을 사다가 만든 어묵탕.
날씨가 추운 날에 소주 안주로는 그만이었다.
어묵을 작은 그릇에 골고루 덜어서
비엔나소시지와 게맛살.
게살만 넣었다는데 정말 게살만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홍어회는 연휴 전에 택배로 주문받아서 먹을까 하다가 그냥 이마트표로 한 팩을 사다가 먹었다.
상가집에 가지 못한 옆지기가 조의금을 보냈는데 상주였던 사람이 고맙다고 답례품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쿠폰을 선물로 보냈다.
그래서 저녁에는 아이스크림...
설날 아침은 독립문에서 해결하고 집으로 와서 점심에는 간단하게 먹었다.
아침에 떡국과 갈비찜, 산적, 전을 많이 먹어서 저녁까지 배가 불러서....-.-:;
제리도 탁자에 발을 올리고 자기도 달란다.
"너는 엄마, 아빠에게 모욕감을 줬어."
"너에게 줄 간식은 없어."
상심하고 쿠션에 누운 제리.
저녁에는 어묵탕과 독립문에서 가지고온 전으로 주안상을 차렸다.
"엄마, 아빠 다시 한다요."
ㅋㅋ... 말하는 대로 장난감을 전부 물어오고
독립문에 장난감 8개를 가지고 가서 제리 장기자랑을 한다는 옆지기에게 산만한 곳에서 시키면 노느라 절대로 안 가지고 올 거라는 내 말을 무
시하고 가지고 가서 시켰던 옆지기.
ㅋㅋ... 가지고 오라고 시켜도 가지도 않고 엉뚱한 아령만 계속 물고 와서 바닥에 던져놓았다.
옆지기 말로는 자기에게 모욕감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제리에게 영화의 대사처럼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하면서 놀았었다.
그래서 이런 우울 모드였었는데 두 번을 시켰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고 100점.
역시 집중력이 필요했는데 독립문에서는 말도 안 듣고 틀리는 바람에 가족 모두에게 웃음을 주고 왔다.
달달한 게 당겨서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자기도 달라고 흰자위를 굴리면서 기다리는 중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으니 앞에서 시위하는 중...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눈동자.
급기야 앞 발을 탁자에 올리고
옆지기 수저를 응시하고 있다.
ㅋㅋ...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았더니 쇼파에 올라가서 내려다보고 있다.
열이 받았는지 옆으로 옮겨앉아서 앞발로 쿠션을 바바박~~ 바바박~~~ 긁어대느라...
ㅋㅋ... 쿠션을 앞 발로 바바박~~~ 긁는 중.
열심히 긁다가 돌아서서...
"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니.."
자기 좀 달라고 애처러운 눈빛으로 이렇게 엎드려 있다.
29일 아침을 먹고 미친듯이 달리면서 놀다가 거실 탁자 아래에서 쥐죽은듯이 뻗었다.
가끔씩 에너지가 방전되면 이렇게 꼼작도 하지 않고 누워 있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번개처럼 달린다.
늦은 점심을 먹은 후에 옆지기와 둘이서 저녁에 먹을 만두만들기.
왕만두로 딱 17개를 만들었다.
저녁에는 만둣국과 소주
왕만두 열두 개.
아마도 옆지기가 일곱 개를 먹고 내가 다섯 개를 먹은 것 같은데...
제리가 먹을 게맛살
만두를 접시에 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제리
왕만두라서 푸짐하다.
ㅋㅋ...옆지기가 나중에 만두에 김치를 넣지 않았다고 하던데 맛은 아주 좋았다.
옆지기가 입은 옷과 세트라는..
"뭘 봐요."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동그랑땡에 산적, 동태전, 얼큰한 돼지등뼈 김치찌개로 마무리 했는데 많이 먹고, 마신 덕분에 몸무게는 늘었다.
연휴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