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돈세탁
또랑.
2013. 10. 15. 21:35
지난주 한글날 제제가 아파서 모든 정신이 집중된 시기에 와이셔츠에 돈이 든 걸 모르고 그냥 빨래바구니에 벗어놓았다가 돈세탁을 했다.
진짜로 돈세탁.
돈이 많아서 돈세탁을 했으면 소원이 없겠구만...-.-:;
와이셔츠 주머니에 돈을 넣어두고는 퇴근 후에 그냥 빨래바구니에 와이셔츠를 던져놓았는데 한글날 아침에 옆지기가 세탁기를 돌렸다.
세탁기를 돌리고 옆지기는 몸이 피곤하다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잠을 자는 동안에 빨래가 다 돌아갔는지 뒷베란다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들
려도 일어나지 않기에 빨래를 널려고 세탁기를 열고 빨래를 꺼내는데 세탁기 안에 돈이 보인다.
이런 횡재가?
ㅋ... 내돈인 줄도 모르고 몰래 감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점점 나오는 돈을 보니 내돈이었다는...-.-:;
다음날 출근해서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입금했더니 오만 원짜리 한 장을 안 받는다고 그냥 뱉어버리더라는...
내가 돈 때문에 쑈를 한 걸 모르는 옆지기는 잠에서 깨어 일어나시더니 냉면이 드시고 싶으시다기에 옆지기를 모시고 융건릉으로 달리다가 문
득 수원대학교 앞에 있는 <도스마스>에서 파는 브리또의 맛이 궁금해서 냉면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매운맛, 보통맛의 브리또를 포장해서 집
으로 왔다.
포장지를 벗기고
야채, 고기, 밥, 치즈가 들어있었다.
음... 그냥 그런 맛인데 옆지기는 맛이 괜찮다고, 딸래미는 별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