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해가 짧아졌다.
강원도 산골이라 6시 40분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슬슬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작은 화덕에 불을 피우고 숯을 올렸다.
숯에 불이 잘 붙기를 빌면서 땀에 젖은 몸을 씻으러...
나무가 많이 자라다보니 병으로 죽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송과 단풍나무 사이에서 무성하게 자라던 사계라일락이 시들시들하더니 죽어버렸다.
사계라일락 아래에서 자라는 풀을 뽑다가 밑둥을 들여다보았더니 썩었기에 밑둥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뽑아버렸다.
뽑힌 부위를 보니 하얀 애벌레가 들어있던데 밑둥 부근에서 사계라일락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자란 것 같다.
너무 잘 자라서 내년 봄에는 옮겨심을 생각이었는데 ... 이상하게 옮겨심을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무가 죽는다.
소나무와 이팝나무 사이에 있던 목련과 이팝나무 한 그루도 옮겨심을 생각이었는데 죽었으니...-.-:;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마당에 있는 풀은 힘들게 깎았는데 여기저기 울퉁불퉁...ㅋ
옆지기가 사무실 부근에 있는 평촌공원에서 산 장어....꼼장어인지 바다장어인지 모르겠지만 장어맛은 나더라는 사실.
초벌구이를 해서 팩으로 팔더라는데 숯불에 살짝 구워서 먹으니 맛은 괜찮다.
단점은 너무 얇아서 ...-.-:;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저녁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장어라고 생강까지 준비한 옆지기의 정성이 고맙다.
소스에 찍어서 생강과 고추를 올려서 먹으니 고소한 맛이 나면서 술안주로는 굳...^^*
예전에는 장어가 별로 였다는데 요즘은 장어가 입에 짝짝 붙는다고 하는 옆지기.
마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저녁 때문에 이 시간이 항상 즐겁다.
ㅋ... 장어 때문에 족발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인 숯불
토요일 저녁이면 항상 통화를 하는 그분과의 대화...
웃고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날벌레들의 유영
2차는 방에서 간단하게 맥주
호랑이는 확실한데 곰인지 사자인지....
맥주안주 삼종 세트
예전 연예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느라 밤이 깊어간다.
전기가 처음으로 찌릿하고 통하기 시작했던 날의 이야기부터~~~~
아침은 6시에...
목요일 저녁에 동네에 있는 제일순대국에서 순대국 2인분을 포장해서 먹었는데 남은 것을 운학리에 오면서 가지고 왔다.
뒷집에서 주신 열무김치.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차에 물건을 싣는 건 모두 옆지기가 챙기고 집으로 출발한 시간이 7시 30분
빨간 고추도 이제는 끝물이다.
이제 슬슬 단풍이 들 풍경
이번에 가면 4주 후인 28일에나 올 것 같다.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100km이내의 속도로 달려서 도착한 집 부근 이마트
놀러가면서 먹을 먹거리도 조금 사고 딸래미 생일이 3일이라서 음식재료들도 카트에 담았다.
먹고 싶은 걸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잡채+김밥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