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에...
치악산 비로봉에서 구룡사 방향으로 하산한 후에 버스, 택시를 갈아타면서 황골매표소에 도착했더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토요일에 내려온다던 처형들이 금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한다는 바람에 많이 서둘렀지만...... -.-:;
우리가 황골매표소에 도착했을 무렵에 운학리에 도착했단다.
우리는 밤길을 약 40km를 달려야 운학리에 도착하는데 대략 난감.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가 있어야 방에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밤길을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하니 마당에 불만 켜놓고 차안에 들어가서 있는 처형들...ㅋㅋ
도착하자마자 숯불을 피우려고 차콜에 불을 붙이고
화롯대에 나무를 넣어서 불을 피웠다.
작은 화덕에 차콜을 넣고 위에 숯을 올려서 숯불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중
잔가지를 넣으면서 나무에 불을 붙이고...에구 바쁘다.
주위가 컴컴한 시간에 준비를 마치고 목살과 소시지를 굽기 시작한 시간이 밤 8시였으니...^^*
작은 처형인 예신냥 엄마가 만들어온 겉절이
옆지기가 미리 준비해온 샐러드와 상추
조금 늦었지만 이제 슬슬 시작할까요?
숯불에 구운 소시지도 맛있고 목살도...^^*
작은 화덕에서 숯불에 굽는 목살
밭에서 자른 나무로 불을 피웠는데 굵은 나무에 불이 붙으니 뜨거운 열기 때문에 추운 줄도 모르고....
추운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서 먹는데 어묵이 빠지면 섭섭하다고 어묵도 준비했다.
나무가 다 탈 무렵이면
다시 나무를 넣어서 불을 살렸다.
열심히 먹고 마시는 가운데 걸려온 매룬님의 전화.... 참 신기하다.
토요일이 통화하는 날인데 텔레파시가 거기까지 가다니....^^
훤하게 밝은 달 아래에서 옆지기는 통화를 하느라 즐겁다.
나중에 뜨거운 차를 마시려고 오가피열매를 끓였다.
어묵은 난로에 올려서 데워 먹고
ㅋㅋ.. 이어지는 작은 처형과 옆지기의 율동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웃고 떠드느라..^^*
데크에는 코베아 와우패밀리 자동텐트를 설치하고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달이 둥글다.
밖의 날씨가 춥지만 텐트 바닥에 코베아메트를 깔고 위에 이불, 전기장판, 침낭, 이불을 덥고 잤는데 추운 줄 모르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