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보쌈과 함께

또랑. 2012. 10. 13. 23:30

딸래미도 없는 저녁에는 보쌈을 만들어서 먹으려니 준비는 해야겠는데...

 

이마트에서 장을 봐서 온 물건들은 대충 주방 조리대와 냉장고에 넣은 후에 점심은 빵으로 대충 해결했다.

 

노닥거리면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놀다가 오후 3시가 지날 무렵부터 슬슬 준비를 시작했다. 

 

 

보쌈용 삼겹이 100g당 2,080원이라서 1.26kg에 26,208원

 

옆지기와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이고 딸래미까지 가세한다면 알맞은 양이지만 딸래미가 저녁에는 없으니 ...

 

보쌈고기를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데워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일단은 전부 보쌈고기를 만들 생각이다.    

 

 

채소를 씻고

 

 

커다란 삼겹살을 네 덩이로 나누느라 칼로 자르고 있는 중

  

 

굴도 보이고

 

 

아래에 보이는 락앤락통에는 무채나물도 완성했다.

 

 

바지락 누룽지탕을 만든다고 바지락도 샀다.

 

 

먹기 좋을 정도로 자른 삽겹은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고

 

 

굴을 넣어서 만든 무채나물은 나중에 보쌈과 같이 먹으려고 만들었단다.

 

 

거실 깊숙하게 들어오는 햇빛을 맞으면서 제제는 자고 있다.

  

 

이렇게 잠을 자던 놈이

 

 

시계가 다섯 시를 향해서 달려가면 어김없이 밥을 달라고 옆지기가 있는 주방으로 향한다.

 

아무튼 정확한 배꼽시계를 배에 차고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시간이 오후 다섯 시였는데 피곤하다는 옆지기는 잠깐 눈을 붙인다고 딸래미방으로 제제와 함께 들어가고.....

 

 

냉동실에 넣어둔 소주가 약간 얼어있기에 밖에 꺼내놓았다.

 

 

옆지기가 잠을 청하는 동안에 보쌈은 내가 만들기로 했다.

 

먼저 파뿌리가 달린 파를 넣고, 다진 마늘 두 덩이, 생강 한 덩이, 된장 두 숟가락과 커피를 조금 넣었다.

 

물을 받아서 된장을 풀고 삼겹살을 넣고 끓이면 되는데.... 보쌈은 고기만 좋으면 맛있다. 

 

 

보쌈고기가 끓는 동안 잠에서 깬 옆지기는 바지락을 냄비에 넣고

 

 

파와 청양고추를 썰었다.

  

 

끓는 바지락에 누룽지를 넣으면 바지락 누룽지탕 완성

 

 

잘 익은 보쌈고기를 먹기 좋을 크기로 자르는 옆지기.

 

네 덩이 가운데 두 덩이만 잘랐는데 술안주로 딱 알맞게 먹었다. 

   

 

ㅋㅋ... 제제는 벌써 탁자 옆에 앉아서 저녁상을 지키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보쌈과 함께 술을...^^*

 

 

보쌈고기에는 육즙이 좌르르 흐르고

 

 

아삭한 무채나물에 들어간 굴

 

 

장을 보면서 겉절이 김치도 조금 샀다.

 

 

바지락 누룽지탕은 운학리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조금 약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부추

 

 

상추에 껫잎을 올리고 그 위에 겉절이 김치, 새우젓을 찍은 보쌈고기, 무채나물을 넣어서... ^^*

 

 

 술자리가 길어지니 간식을 하나 얻어먹은 우리 제제는 꿈나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