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양장~~피~이~ -.-:;

또랑. 2012. 8. 14. 22:16

참... 희한하다.

 

컴퓨터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메인보드에 있는 배터리만 교체했더니 그냥 된다.

 

2007년에 바꾼 컴퓨터가 가끔 작동을 멈추기에 본체를 열고 먼지를 빨아들인 후에는 잘 작동하다가 멈춤 + 다운 .... 지랄 염병.

 

컴퓨터가 작동하고 나면 모니터 하단에 나타나는 시간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컴퓨터가 꺼지면 시간이 가지 않고 그냥 멈췄다가 컴퓨터를 켜면 시간이 가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배터리가 다 되어서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배터리를 바꿔주라고 한다.

  

 

배터리가 cr - 2032

 

하나로 마트에 나갔더니 시계를 파는 곳에서 배터리 하나에 2,000원.

 

배터리만 바꿨을 뿐인데 이상하게도 그냥 잘 된다.^^*

 

 

오늘은 비도 내리고 ...그동안에 모은 쿠폰으로 저녁을 먹는 시간.

 

 

쿠폰 50장을 모았더니 양장피가 공짜란다. 참고로 30장은 탕수육(소)

 

양장피가 보기에는 먹음직스럽던데...

 

 

쿠폰으로 먹는 양장피를 그냥 시키기에는 미안스러워서 예의를 갖추느라 삼선짬뽕 곱빼기를 추가했고

 

 

군만두도 하나 더 시켰다.

 

 

우리 제제는 자기도 좀 달라고 "워~~우~~우~~~우~~~~" 울부짖는데... 

 

-.-:: 왜 쿠폰을 사용시에는 주문하면서 먼저 이야기를 달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더라는....

 

 

정말 허접해서 먹을 게 없더라는 사실.

 

대충 양장피 재료로 들어가는 것들이 모두 미리 준비해놓은 것들이라 싱싱하지 않아서 먹으면 입에서 모두 시~들~~ 시~~들~~

 

짱깨집 사장들의 마인드가 모두 이렇지는 않겠지만 다시는 여기에 시켜서 먹고 싶지 않아서 남아있던 쿠폰을 모두 모아서 그릇에 담아 밖에

 

내놓았다. 쿠폰으로 시켜서 먹는 손님들이 짱깨집에는 부채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부채가 아닌 자산이 되는 손님이 아닐까? 

 

정말 마인드가 한심하더라는....

 

 

형편없는 양장~~피~이~를 치우고 옆지기가 급조한 안주.

 

 

"뭘 봐유? 소주 두 병 먹었으면 내는 뭐 없쓔?"

 

 

오른쪽 눈은 노안으로 뿌옇다. -.-:;

 

그래도 눈은 보인다니 다행이다.

 

 

우리 제제가 집에서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어떨 때는 뒷 베란다에 나가서 인삼벤자민의 잎사귀를 물어다가 자기 자리에서 물어 뜯어놓고

 

밤이면 침대에서 같이 자자면서 옆지기 발 아래에서 짖고

 

안방 화장실에 있는 배변판에서 오줌이라도 누우면 자기가 오즘을 누웠으니 알아달라고 눈치를 주고 

 

아침 출근하는 시간에는 거실에 엎어져 있다가도 간식을 달라고 벌떡 일어서서  ....

 

 

거실에서 술자리가 벌어지면 참다 참다 소리내어 짖으면서 " 내는 뭐 없쓔?." 짖기도 하고  

 

 

퇴근 시간에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예전처럼 문을 여는 소리에 버선발로 뛰어나오지는 못하지만 .....

 

제제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