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화이트데이
또랑.
2012. 3. 14. 21:13
오늘이 화이트데이라는데 어제 퇴근하면서 옆지기와 딸래미에게 미리 화이트데이 선물로 큼직한 딸기 두 바구니를 사다가 주었으니 선물은
필요없고 퇴근하자마자 아파트 앞 상가로 집에 있는 금붙이를 처분하러 나갔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전화로 물었더니 한국금거래소 오늘 금붙이 시세는 한 돈에 223,000원이란다.
예전에 사원들 시상으로 주던 금붙이가 있어서 같이 들고 나갔는데 이것도 두 돈 반이란다.
급하게 나가느라 금붙이 세 돈짜리 하나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오늘 판 금붙이가 모두 28.5돈인데 메달은 2,000원을 공제하고 행운의 열쇠는 개 당 3,500원을 공제해서 6,291,000원이 인터넷뱅킹으로 입금되
었다. 예전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서 아쉽기도 하지만 나중에라도 혹시 어제와 같은 일이 생길까 싶어서 팔아버렸다.
옆지기에게 일부 나눠주고 그 중 일부는 운학리 콘텔 수리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화이트데이라는데 그냥 지내기가 아쉬워서 집 앞에 있는 치어스로...
어제 숨어있는 금붙이를 찾느라 나무 피곤했으니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마시자는 옆지기 때문에 생맥주에 소시지 & 감자
생맥주 안주로는 최고
속이 후련할 정도로 시원하다.
옆지기는 문자 중.
어제 금붙이를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속이 상하다면서 옷방 화장대에 머리를 푹 숙이고 앉아있는 모습이 안스러웠는데 다시 그
런 모습을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정리했더니 마음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