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바쁜 옆지기 생일

또랑. 2012. 1. 18. 23:00

이번 주로 들어서면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옆지기가 지난 일요일 저녁에 일주일 동안 먹을 육개장을 만들어 놓았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반찬이나 국을 만들어 놓을 여유가 없으니 이번 일주일은 육개장을 벗으로 삼아서 그렇게 버티

 

라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하는 옆지기와는 저녁 늦게나 만날 수 있으니 아침과 저녁은 내가 대충 차려서 먹고 있는데....

 

 

식탁에다 차려서 먹는 게 아니라 주방 가스렌지 옆에 서서 대충 밥 반 공기에 김치 아니면 소고기 장조림만 꺼내서 먹는다.

 

당연히 반찬은 하나만 딱 꺼내서... -.-;;

 

 

오늘 저녁에는 어제 퇴근하면서 옆지기가 가지고온 김치를 먹었는데 맛이 예전에 먹어본 김치같다.

 

김치를 담그지 않는 옆지기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김치를 자주 얻어와서 먹는데 배추김치 안에 생선이 들어있고 무도 같이 있는 걸로

 

봐서는 작년에 김장김치를 주었던 분이 가져다준 것 같은데....    

 

김치가 너무 맛이 있어서 밥을 더 먹으려다가 꾸~욱 참았다.

 

 

아침에는 옆지기 생일이라서 미역국을 먹고 출근했으니 저녁에는 밥에 육개장을 덜어서 김치와

 

 

딱 2분이면 식사를 마칠 수 있고 다 먹은 후에 설거지하기도 편하니 아주 수월하다는....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했다고 9시 30분이 지나서 들어오는 옆지기.

 

 

퇴근해서 저녁밥을 대충 먹고는 딸래미와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가 집 앞 상가에 있는 파리바게뜨에서 산 생일 케익을 탁자에 올리고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할 생각에 문어도 조금 썰었다.

 

 

케익에 초 다섯 개를 꼽고

 

 

초에 불을 붙이는 딸래미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깜찍이~~~ 

 

생일 축하합니다.

 

 

촛불을 끄고 ....

 

수월하게 지난 옆지기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