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주간이 시작되었다.
다음 주에는 옆지기의 생일이 들어있는데 옆지기가 하는 말.
"다음 주 생일까지는 내 생일주간이다."
아침은 대충 라면과 찰보리빵으로 떼웠는데 ....-.-:;
청소를 마치고 제제 목욕까지 마친 시간이 아침 11시였는데 점심은 뭘 먹으러 갈지 생각 중이었다.
돼지국밥, 갈비탕, 주꾸미, 돈까스를 주욱 열거하다가 마지막에 복칼국수? 라고 했더니 복칼국수를 먹으러 가잔다.
복칼국수를 먹으러 도착한 정가네
정가네 부대찌개 메뉴판.
메밀복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주방
커다란 녹그릇에 담겨서 나온 복칼국수
밑반찬으로 계란말이와 배추김치가 나왔다.
팔팔 끓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거의 다 익었을 것 같아서 복어를 꺼내서 먹어보았는데 탱글탱글한 복어의 맛이 아주 좋았다.
야채도 건져서 먹었으니 이제는 메밀칼국수를 먹을 시간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복죽을 만들어서 먹을까하다가 배가 불러서 그냥 두었다.
계산은 생일주간이라니 당연히 내가...
저녁 무렵 햇살이 길게 거실을 파고 주방까지 밀고 들어오는데...
옆지기는 이마트에서 산 두꺼운(두께가 약 6cm) 삼겹살을 분해해서 칼집을 내고 있다.
제제는 뒤에 서서 옆지기의 분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
가로로 길게 붙었던 삼겹살을 세로로 썰어서 칼집을 낸 두툼한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가고
제제는 미리 가서 염탐을 하고 있다.
참 신기한 물건이다.
연기도 없고 기름이 튀기지도 않으면서 골고루 익으니
생일주간을 맞이해서 주욱 이어지는 주안상...
문어와 백골뱅이는 초고추장과 함께
그런데 통삽겹을 잘라 칼집을 내서 먹으니 더 많이 먹게 된다.
셋이서 거의 통삽겹 두 근도 훨~씬 넘게 먹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