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다.
감기몸살 따위는 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옆지기가 몸살에 걸려서 골골거릴 때 잠을 따로 자던지 했어야 했다.
목요일 오후부터 목이 조금씩 따끔거리면서 잔기침이 나오더니 금요일에는 몸이 으슬으슬 춥고 약을 먹었더니 몸이 피곤하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두 겹으로 덥고 잠을 청했는데 토요일에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잠만 계속 잤다.
주말에 잠을 이렇게 오래 자보기는 처음이었다.
목이 좀 아프고, 춥고, 입이 깔깔하지만 차가 너무 더러워서 잠시 세차를 하려고 나왔는데 예전 같지 않게 찬바람을 쐬니 몸이 춥다.
매운 음식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서 집 앞에 있는 상가로 점심에 먹을 해물찜을 포장하러 들렀다.
묵호해물탕 수족관에는 조개들이 보인다.
해물찜 밑반찬들도 호일에 싸서 넣었다.
매운 음식을 보니 갑자기 식욕이 당기는데...
구운 꽁치
부침개
해초국수
샐러드
입맛이 별로 없어서 잘 먹지 못했는데 저녁에 밥을 비벼서 먹을 만큼만 남기고 다 먹어치웠다.
옆지기는 제제를 데리고 배변 훈련 중이다.
이놈이 쉬를 하려고 화장실 앞에 까지는 갔는데
배변판 위로 올라가라고 하니 뒤로 후진하면서 안 들어가겠다는 제제
다시 살살 달래서 배변판 위로 보내고
박수를 치면서 제제 앞에서 공연을 하는 옆지기
박수를 치면서 "아이 잘하네. 제제야 ! 쉬~~~"를 연발하니
엉덩이를 아래로 낮추더니 쉬를 한다.
"어때유.. 엄니! 나 잘했쥬."
"인제.. 간식 먹으러 가유."
간식을 꺼내는 옆지기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
요즘 우리가 제제에게 바라는 딱 두 가지는
1.오줌은 배변판에서
2.털을 깍을 때 미친 놈처럼 굴지 말고 제발 좀 가만히
"제제야 ! 어떻게 좀 안 되겠니..."
이후에 늘어지게 낮잠을 잤는데 제제가 침대에서 뛰어내려가서 밥을 먹고 다시 침대로 뛰어오르는 것도 모르고 옆지기와 둘이서 꿈나라를 헤
매고 다녔다.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잠을 청했는데 눈을 뜨니 저녁 7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아직도 몸이 정상은 아닌데 내일 아침에는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