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선무당이 pc를 고쳤다.

또랑. 2011. 11. 4. 12:39

잘 돌아가던 pc가 지난 달 중순부터 맛이 갔는지 부팅을 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이상한 메시지가 뜨고는 했었는데 메시지가 알리는 데로

 

esc 키나 del 키를 눌러도 키보드가 작동하지 않는지 꼼짝도 하지 않았었다.

 

껐다가 켜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는 했었는데 정작 중요한 말일부터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아서 11/1일 컴퓨터 본체를

 

들고 1층에 있는 컴퓨터수리 및 판매점에 들고 내려갔더니 메인보드가 고장났고 그래픽카드도 불량인데 하드도 좀 불량하기 때문에 수리를

 

하고 프로그램을 새로 까느니 그냥  pc를 새로 사는 게 좋을 거라는 충고를 듣고는 pc를 들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왔었다.

 

평소에 사용하던 문서들은 퇴근을 하면서 항상 백업을 했으니 상관은 없지만 왠지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pc가 안 된다는 게 이상도 하고 돈을

 

들이기가 아까워서 조금은 한가하던 어제 드디어 pc본체의 뚜껑을 열었다.

 

pc 니가 죽든지 아니면 내가 뚜껑이 열리던지...

 

 

열어보니 뚜껑은 철판이요 안에는 이런저런 기판이 깔려있던데 까막 눈인 내가 보면 뭘 아나 ....-.-:;

 

 

우선 메인보드가 어디에 있나 보았더니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파랑색 기판이 메인보드였다.

 

메인보드 위로 쿨러 2개가 달렸고 작은 콘덴서들이 여기저기 꼽혀있는데 컴퓨터를 시용한지가 20년이 넘어가지만 에구 난감하다.  

 

 

메인보드와 관련된 책자를 열고 보았더니 배터리가 붙은 그림이 보이던데 혹시 배터리가 다 되어서 그런 증상이 있지는 않았을까? 했는데 배

 

터리와는 상관이 없는 증상이라지만 그래도 배터리는 갈아보련다.

 

 

우선 메인보드에 꼽혀 있던 오래된 배터리를 제거했다.

 

 

새로 산 배터리

 

 

쌩쌩한 배터리를 메인보드에 꼽고

 

 

메인보드와 연결된 모든 짹을 뽑았다가 다시 끼우고는 우측 연두색기판 위에 붙은 램카드 두 개를 뽑아서 먼지를 털은 후에 꼽고 cpu도 뽑았

 

다가 다시 꼽았다. 내부에 쌓인 먼지도 털은 후에 전원을 넣어서 pc를 작동시켰더니 영어로 희한한 메시지가 주~욱 모니터에 뜬다.

 

 

Warning! CPU has been changed

Please re-enter CPU settings in the CMOS setup and remember to save before quit!

 

cpu를 교체했으니 cmos를 setup하라는 메시지가 뜨기에 다시 네이버 검색...

 

del 키를 누르고 setup하란다.

 

 

del 키를 누르니 이런 화면이 뜨는데 pf10 키를 누른 후에 엔터키를 눌렀더니 와~우~~~ pc가 정상으로 작동을 한다.

 

혹시나 해서 다시 pc를 시작해도 정상......^^*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바꿔햐 하고 하드도 약간 맛이 갔다는 컴퓨터수리점 기사의 이야기는 ....도대체 뭔지. 

 

pc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가 무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인보드에 꼽힌 램카드와 cpu를 뽑아서 먼지를 털고 다시 꼽기만 했

 

는데 ... 돈 벌었다. 몇 시간을 씨름했는지 점심도 굶고 했으니 점심값도 굳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