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 화 좀 풀지.
금요일 아침부터 심사가 뒤틀린 옆지기 때문에 저녁에는 눈치를 보면서 맥주와 치킨을 먹었는데....
에구.. 금요일 아침에 괜한 소리를 했다가 본전도 못 찾고 뱉어낸 소리를 주워 담느라 아주 낭패였다.
금요일 밤에는 침대에서 제제와 같이 자지 않는 성격이라서 침대에 올라간 제제를 거실에 내려놓는다고 했더니
그냥 데리고 잔단다.
삐쳐도 아주 많이 삐쳤다. -.-:;
토요일에도 그냥 뒹굴뒹굴거리다가 조금 풀렸는지 저녁 무렵에 뭔가를 먹자고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고마대구탕.
오늘도 맛이 궁금해서 고마대구탕으로 향했다.
대구(뽈)전골 小로 주문을 하고
맵게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매운 양념 두 덩이를 전골냄비에 넣어서 가지고 왔다.
내가 좋아하는 멸치볶음
아삭한 오이무침
파김치....정말 맛있다.
고구마 줄기 볶음
말맞게 익은 열무김치
팔팔 끓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접시에 덜어서 먹으니 얼큰하고 술안주로는 아주 그만이던데 네 명이 와서 대구(뽈)찜과 전골을 하나씩 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대구(뽈)전골 小의 양이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서 낙지복음을 하나 주문했더니 낙지가 떨어져서
주문을 받을 수가 없다는 바람에 그냥 육수나 좀 더 달라고 했더니 야채와 내장이 들어간 육수를 부어주는데
대구내장이 들어간 육수
안주가 많아졌으니 이슬이를 다시 한 병 추가하고
오늘도 손님이 많다.
밥도 한 공기를 볶아달라고 했다.
파김치와 오이무침도 추가로 달라고 해서
볶음밥에 올려서 먹었는데 ... 오늘도 너무 많이 먹는다.
남은 볶음밥을 모아서
참 맛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빵을 드신다고 옆지기는 뚜레쥬르로 빵을 사러 들어간 사이에
밤하늘에는 반달이 보인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옆지기 때문에 롯데리아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서...
에구... 화는 좀 풀리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