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한여름 날씨

또랑. 2011. 9. 18. 18:26

3주 만에 향하는 운학리.

 

집에서 아침 7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추석이 지나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많이 한가하다.

 

영동고속도로는 공사 중이던 구간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개통을 했고 여느 토요일보다 차가 별로 없다.

 

수원을 지날 무렵에 옆지기가 매룬님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지금 막 영동고속도로에 올랐다고 하시니 10분 정도 우리가 앞서서 달리는 셈이다.

 

치악휴게소에서 만나서 커피도 공짜로 마시면서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 안줏거리도 서로 확인하고.....ㅋㅋ

 

매룬님은 저녁 안줏거리로 내가 좋아하는 보쌈수육을 만들어 드신다는데.... 에구 쩝쩝^^*

 

 

운학리에 도착하면 먼저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다음에는 창고로 가서 작업도구를 꺼내놓는다. 

 

 

지난 겨울을 나는 동안에 너무 추웠던지 난로의 기름통이 새서 방에 기름이 많이 흘렀었는데 오늘은 기름통을 교체하려고 한다.  

 

 

꿩의비름이라는 꽃에 핀 꽃

 

 

박태기나무

 

 

마당에서 자라다가 밭으로 이사간 소나무는 잎이 누렇게 변하더니 죽었다.

 

 

약을 뿌린 곳과 뿌리지 않은 곳의 차이가 눈에 확연히 드러난다.

 

돼지감자가 자라던 곳이 누렇게 보이고 멀리 소나무 아래로도 풀이 보이지 않고 누렇게 변했다.

 

 

배수로 주변 소나무 아래로도 풀이 보이지 않는다.

 

 

얘들은 왜 잎이 누렇게 변하는지....-.-:;

 

 

일기예보에는 흐리다고 했었는데 흐리기는 커녕 해가 쨍쨍하고 무더운 날씨였다.

 

 

범부채에 달린 씨방

 

 

옆지기는 이불을 데크에 널고 커피나 한잔 마시고 일을 시작하잔다. 

 

 

층층나무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달렸고

 

 

3주 만에 왔씀에도 불구하고 억센 풀은 없는데 풀씨가 날릴 것 같아서 예초기로 대충 정리할 생각이다.

 

 

오가피나무에 달린 열매

 

 

밭에는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강아지풀이 많이 보이고 

 

 

대추나무는 몇 년째 이 모양이다. 크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구지뽕열매

 

 

호두나무

 

 

옆지기가 고춧가루를 주문했던 아랫집을 다녀온다고 하는데

 

 

아랫집 아주머니가 올라오셔서 고춧가루값을 큰아들 통장으로 보내야한다기에 따라내려 가서 큰아드님과 통화를 하고 폰뱅킹을 한단다.

 

 

곰취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딸나무

 

 

마당에는 풀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예초기에 나일론 줄을 장착하고 풀을 정리할 생각이다.

 

 

하얀 메밀꽃이 보인다.

 

 

수돗가 풍경.

 

 

대충 주변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풀을 깍기 시작했다.

 

 

예초기 작업이 힘은 들지만 엔진 돌아가는 소리와 날에 잘려서 넘어가는 풀을 보면 스트레스가 화~악 풀린다.

 

 

너무 더워서 잠시 휴식 중

 

 

이마트에서 가져온 분리수거용 종이상자.

 

 

옆지기는 석축에서 자라는 풀을 뽑고

 

 

뜨거운 예초기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

 

 

 

옆지기도 힘이 든다면서 잠시 누웠다가 나온다며 방으로 들어가고 아직 풀을 다 정리하지 못한 밭으로 다시 예초기를 등에 메고 내려갔다. 

 

 

한여름 같았던 날씨 때문에 땀이 어찌나 흐르는지 목에 두른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풀을 깍았다.

 

 

밭에서 올라온 풀은 모두 정리를 마치고 철수.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커피

 

매룬님이 치악휴게소에서 했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난다.

 

매룬님 댁 대장님이 영월에 가시면서 하셨다는 말씀

 

"주천에서 간단하게 콩나물 좀 사서 콩나물김칫국이나 만들어 먹자."고 하셨다는데 말슴은 참 간단하지만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