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옥수수만 삶았다.
토요일 저녁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제제가 새벽녘에 자꾸 텐트 밖으로 나간다고 낑낑거리는 바람에 잠을 약간 설쳤다.
새벽 1시에 보채더니 새벽 5시 무렵에는 밥을 달라고 낑낑....
어슴푸레한 새벽 5시에 밥을 먹고 있는 제제
밥을 다 먹은 제제는 날이 거의 밝아오는데 텐트에 들어가서 눕는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데크에 작은 상을 차리고
마당에서 아침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고 있는 중
라면으로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원두커피를 마셨다.
원두커피를 넣고 옆에 있는 걸이를 펼쳐서 컵에 걸고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만 기다리면 원두커피가 만들어진다.
기호에 따라서 각설탕도 넣고
이른 아침에 마시는 원두커피의 향이 참 좋았다.
구룡산이 슬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옆지기와 가방을 둘러메고 옥수수를 사러 가는 길
전 주인 아저씨의 여동생 댁으로 향하고 있는데 내려가는 길에 전 주인인 아랫집 아저씨를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뒷산에서 동네를 가로질러서 흐르는 계곡물
대문 앞을 보니 벌써 옥수수를 따서 문 밖에 내놓았다.
집으로 들어서면서 고모님이라고 부르던 옆지기가 커다란 개가 짖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놀라는 소리가 들린다.
토요일에 딴 옥수수를 포함해서 100개 가 넘는데....3만원을 드리고 나왔다.
아랫집 아저씨 댁에는 뒷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끌어들여서 밭에서 사용하고 있다.
옥수수를 둘러메고 집으로 향하는 옆지기
늦게 일어난 아이들도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토요일에 옥수수를 35개는 삶았는데 거의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뒷집 아주머니가 주신 옥수수까지 먹었으니 ....
옆지기는 옥수수를 삶을 커다란 들통을 수돗가에서 씻고
본격적으로 옥수수껍질을 벗겨서
들통에 넣어서 옥수수를 삶을 준비를 마쳤다.
제제는 아이들이 먹는 옥수수를 보면서 자기도 좀 어떻게......
커다란 들통에서는 옥수수를 삶고 나머지 옥수수는 껍질을 벗기는 중
텐트에 깔았던 이불을 털어서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나머지 옥수수 대기
다 삶은 옥수수는 건져서
데크에서 식히고
두 번째로 삶은 옥수수도 물기를 빼고 식히고 있다.
어제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모두 100개가 넘는 옥수수를 삶았으니.....
이제는 대충 짐을 꾸려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마당 수돗가에서 불을 피워서 종이들은 불에 태워서 정리하고
쓰레기는 분리수거용 봉투에 담아서 정리하고 각자 집에 가지고 갈 옥수수를 따로 봉투에 담았다.
아랫집 아주머니가 부르기에 가보았더니 비닐하우스 위로 검은 부직포 올리는 것을 거들어 달라기에 옆지기와 부직포의 끝을 붙잡고 앞으로
걸어서 비닐하우스 위로 검은 부직포를 올려드렸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고추를 말리고 있다.
아저씨는 우리가 올려놓은 부직포를 돌에 묶고 있다.
비닐하우스 옆에도 고추를 말리는 모습
대충 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노닥거리고 있다. 12시가 가까워져 오는 시간....
제제는 자기도 데리고 가라며 데크에서 머리를 내밀고 낑낑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