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아침을 전복죽으로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는 7번국도를 따라서 속초까지 북상하는 길.
보문단지 부근에 있는 숙소에서 중간 경유지로 선택한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까지의 거리가 약 325km인데
옥계휴게소까지 245km이니 장시간을 쉼없이 달려왔다.
오색약수까지 앞으로 80km를 더 달려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느라 몸이 피곤해서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라는 옥계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얼리 우측으로 망상해수욕장이 보이고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옆지기표 얼음 냉커피로 피곤을 달래고
빡빡한 일정 때문에 다시 출발.
디딤돌을 밟으며 물을 건너고 있다.
한계령으로 오르는 도로에 접어들어서 얼마나 달렸을까? 드디어 오색약수라는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설악산 맑은 물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오색약수에 도착
여기저기 잠시 둘러보고
주전골 자연관찰로로 들어섰다. 3.2km의 거리에 있는 용소폭포까지 다녀오기로....
원래 계획은 흘림골에서 오색약수까지 걸으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짧은 거리를 택하고 말았다.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거쳐 점봉산(1,424m) 서쪽 비탈에 이르는 계곡이다.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골이 깊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며 고래바위·상투바위·새눈바위·여심바위·부부바위·오색석사·선녀탕·십이폭포·용소폭포 등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져 풍광이 빼어나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교통편은 한계령과 양양을 잇는 오색행 시외버스가 다닌다. 승용차로 가려면 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 앞 삼거리에서 한계령 쪽으로 25㎞ 가면 용소폭포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을 지나 오색온천 입구에서 우회전하면 오색약수 종합주차장이 나온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오색약수에 모여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성국사, 선녀탕, 금강문, 용소폭포까지 가서 다시 돌아올 생각이니 액 6.4km를 걷는 셈이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탐방지원센터 앞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된 탄성이 다시 탐방지원센터를 나설 때까지 계속될 정도로
풍광이 빼어나고 수려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데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주전골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어찌나 맑은지
성국사를 지나치고
다시 이어지는 계곡
길에서 만난 다람쥐는 도망갈 기색도 없이 태연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서 여기저기 디카에 담느라 ...
너무 맑아서 파랗게 보이는 계곡물
우뚝 솟은 기암괴석에 넋을 놓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난생처음 이런 풍경을 맞이하는 날
옆지기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가파른 등산로가 아닌 편안하게 걷는 길
길을 가다 다시 만난 다람쥐
등산로에 있는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고
다시 길을 걸었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서
푸른 소가 보인다.
계곡 건너 산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풍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지만 우의를 입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계곡으로 주욱 이어지는 등산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지난 길을 보았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선녀탕.
여기는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선녀탕.
다시 뒤를 돌아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위로 오르고
다리 아래로 보이는 맑고 푸른 소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
다리 위에서 잠시..
깊고 아름다운 주전골
산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고
작은 소를 만들면서 흐르는 주전골 물줄기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열심히 걷고 있는 옆지기
여기는 금강문이란다.
비가 많이 내려서 우의를 입고 이정표 앞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있었으면 흘림골부터 오색약수까지 갔을텐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짧게 마무리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옆지기는 다음에 꼭 다시 오자던데 ...그리고 중청대피소를 미리 예약해서 대청봉까지 가자고 한다.
계곡을 따라서 얼마나 걸었을까?
흘림골과 용소폭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멀리 흘림골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보이고
우리는 용소폭포 방향으로 우회전
앞서 가던 옆지기를 불러서
디카에 담았다.
등산로를 따라서 이어지는 맑은 계곡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계곡물
앞에 보이는 다리가 용소폭포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여기가 용소폭포
옆지기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
용소폭포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
용소폭포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쁜 등산객들
위에서 보이는 용소폭포
바위틈에서 돌단풍이 자란다.
등산객들이 지나고 난 후에 다시 용소폭포를 구경하고 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이제는 서둘러 하산하는 길.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서 허기가 밀려온다.
찰보리빵과 초콜릿으로...
다시 하산...
불어난 계곡물을 따라 위에서 굴러왔을 커다란 바위
너무 좋았다며 밝게 웃는다.
우뚝 솟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하나씩 찍었다.
부지런히 걷다가
옆지기가 부르면 다시 돌아보고
다시 ....
포즈를 취했다.
바위에 있는 이끼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데
야생 들쥐들의 아파트라고 한다.
다리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드디어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오색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가야 한다는 옆지기가 약수터로 향한다.
우리가 방금 다녀온 주전골 방향으로
사진을 하나씩 찍었다.
오색약수터에 앉아서
약수를 받고 있다.
여기도 약수터였었나 본 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보고서
이제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속초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