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점심과 도깨비낚시

또랑. 2010. 8. 9. 20:59

 계곡에서 철수하려고 했을 때 쏟아지는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옆지기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에 계곡에서 캔 돌단풍을 꺼내서 석축에 심을 생각에 호미를 들고 마당으로 나섰다.

 

 

굵은 비가 다시 마당을 지나고 있을 무렵이지만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놀아 옷이 흠뻑 젖었으니 비를 맞으면서 일을 하고 있는 중.

 

비는 계속 오락가락.....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일을 하니 시원해서 그런지 아주 재미있다.

 

 

석축 위에 돌단풍을 옮겨심었다. 뿌리가 튼튼해서 잘살 것 같기는 하던데....

 

예전에 매룬님이 돌단풍을 캐면 물에 담가두었다가 뿌리가 나오면 심으라고 했었는데 뿌리째 조심스럽게 캤고 비가 자주 내리는 때라 그냥 심

 

어도 잘살 것 같아서 그냥 심었다. 

 

 

계단으로 오르는 사이의 빈 곳에도 심었는데 잎도 튼튼하고 뿌리째 캐서 한 뿌리에 돌단풍 여러 개가 자라고 있다.

 

 

새로 심은 돌단풍들.... 너무 예쁘다.

 

 

계단 사이에 있는 소나무 아래에도 예쁘게 심었다.

 

계곡으로 물놀이를 나갔다가 운이 좋게 이렇게 튼실한 돌단풍을 많이 캤으니 오늘 일당을 한 셈이다.^^*

 

 

봄에 심어서 이제는 자리를 잡고 자라는 돌단풍

 

 

마당으로 오르는 계단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는 자귀나무 줄기는

  

 

계단을 지나칠 때마다 몸에 닿아서 전정가위로 잘라버렸다.

 

 

굵은 비가 한바탕 지나간 후에 구룡산으로 빠르게 오르는 운무

 

 

조금 늦은 점심이 전선통 위에 차려지고

 

 

간단하게 이슬이나 한 잔할 생각에 이슬이도 자리를 잡았다.

 

낮술은 간단하게 한 잔씩만....

 

 

콩국수와

 

 

열무냉면

 

 

그리고 보쌈

 

 

점심을 먹고 무료하게 지낼 아이들 때문에 낚시대와 도깨비채비를 준비해서 피래미낚시를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모두 같이 간단다. 

 

에구 다 쫓아온다는데... 한 마리도 낚지 못하면 뭔 망신이라니.

 

 

떡밥을 주물러서 미끼망에 넣어주었더니 다리 위에 앉아서 세월을 낚는 아이들.

 

강에는 살림망도 띄워놓고....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잘 낚이지는 않는 것 같다.

 

 

도깨비 낚시.

 

내가 달랑 피래미 한 마리를 낚고는 그 후로 무소식.

 

피래미 아래에 보이는 미끼통에 떡밥을 넣고 물에 넣으면 미끼를 끼우지도 않은 바늘을 미끼인 줄 알고 피래미가 물고 나온다.

 

 

열심히 찌를 바라보는 제원이

 

 

매운탕이나 끓여서 먹자고 큰소리를 치고 나왔는데 오늘의 조과는 달랑 피래미 한 마리.

 

낚시대 두 개로 한 마리를 낚았으니 집에 가면 놀림감이 확실하다. -_-:;

 

살림망에 넣었던 피래미는 꺼내서 방생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