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저녁
모든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먹는 즐거운 시간.
오늘 했던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시간은 왜 그리도 빨리가는지 모르겠다.
저녁에는 유부오뎅전골과 돼지막창이 술상에 올랐다.
일과를 마친 후에 느긋하게 맞이하는 저녁 술상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돼지막창
유부도 보이고 오뎅과 만두도 보이는데 소주와 함께하는 안주로는 아주 그만이다. 특히 국물 맛이 우리에게는 아주 딱이다.
옆지기는 맥주를 드신다고
앞접시에 조금 덜어서
솟대를 만들다가 충전드릴이 파고든 자국에는 살갗이 조금 떨어져 나갔다.
에구..쓰라리고 따갑다.
둘이서 유부전골도 다 먹어치우고 있을 무렵에 옆지기 핸드폰에서 메세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가 나기에 보았더니
뭘까요? 라고 보낸 매룬님의 문자메시지.
언뜻 보기에 장승같다면서 옆지기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옆지기와 통화를 하면서 우리에게 매룬에 오셨다면서 사기를 다 치시더라는...ㅋㅋ
요즘 매룬님 댁 대장님께서 장승에 필이 꼽혀서 작은 크기의 장승을 만들고 있으시단다.
언제 솟대와 장승만들기 번개를 하자고 했는데... ^^*
그렇게 잠이 든 후에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데 비가 쏟아지거나 말거나 그냥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새벽 5시였다.
이제는 슬슬 준비를 하고 집으로 떠나야 한다.
밖으로 나서니 비가 조금씩 뿌리는데 구룡산에는 운무가 잔뜩 보인다.
다음 주에 오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지...
어설프게 세웟던 솟대가 간밤에 내린 폭우 때문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웠기에 뽑아서 데크에 올려두고 ....
다음 주에 만나자.
지난 밤에 내린 폭우로 서마니강에는 온통 흙탕물이 흐른다.
중앙고속도로에 오르고
고속도로에도 운무가 흐른다.
2주일 전에 옆지기와 매룬님 이야기를하다가 과속해서 그냥 지나친 금대2터널....
2주 전에 106키로로 달리다가 무려 26키로를 초과해서 달렸던 금대2리 터널 앞에서 속도를 낮추고 찰~칵... 너를 다시는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