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열매와 솟대만들기
점심을 먹고 밭에서 나무 주위로 올라온 풀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제제아빠...제제엄마...또랑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보았더
니 밭 아랫쪽에서 모습을 나타낸 이성숙님...ㅋㅋ
목요일에 내려오셔서 지금 밭에서 일을 하시다가 우리를 보고 댁에 보리수가 많이 자랐으니 따서 먹으라고 하시기에 옆지기와 함께 나섰다.
이장님 밭을 배수로를 따라서 이성숙님 댁으로 슬슬 걸으며
여기는 야콘을 잔뜩 심었다.
오른쪽 산꼭대기까지 집이 들어섰다.
탐스러운 오가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이성숙님 댁 풍경.
잎을 보니 헛개나무 같은데...
보리수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고추와 토마토도 보이고
온통 오가피들...
옆지기는 보리수열매를 따느라 바쁘다.
빨갛게 익은 보리수열매
엄나무.
옆지기 뒤로 넘어가면 김용희님의 터가 보이는데...
생각난 김에 뒤로 올라섰더니 지난 겨울에 완공된 집들이 언덕 너머로 보인다.
가운데 멀리 김용희님의 컨텔이 보이기에
조금 당겼더니 이제서야 우측으로 보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에서 집을 올려다보았더니 나무 때문에 석축은 보이지도 않고 집도 나무에 가려서 ....
그동안에 나무들이 참 많이도 자랐다.
이성숙님 댁에서 딴 보리수열매
옆지기는 예초기가 지나면서 정리를 하지 못했던 나무 주위에서 자라는 풀들을 손으로 뽑고 있다.
옥수수에 요소비료를 넣어주고 오늘 일과는 대충 마쳤는데 옆지기가 자기 씻는 동안에 솟대나 마무리 하라기에...
지난번에 만들었던 기둥말고 새로운 기둥을 하나 더 만들어 볼 생각에 낫으로 껍질을 벗기고 있다.
마당에 앉아서 아주 편한 자세로 껍질을 벗겻다.
솟대를 만들려고 톱으로 모양새를 보면서 자르고
대충 모양을 잡았으니 이제는 충전드릴로 솟대에 끼울 구멍을 만들면 되는데 충전드릴로 기둥에 꼽을 구멍을 파다가 안전하게 작업을 하지
않아서 손바닥을 뚫을 뻔했다. 장갑이라도 끼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정말로 드릴이 손바닥을 ....-_-:;
솟대 몸통을 뚫고 나간 드릴이 장갑을 휘어감아서 ...장갑 덕분에 손바닥이 뚫리지는 않았지만 작은 상처가 났다.
아무튼 전동공구를 사용할 때는 첫 째도 조심 둘 째도 조심.....
그래서 손바닥에 올리고 하던 작업을 나무에 기대고 했다. 에구 손바닥 뚫릴 뻔 ...
대충 자리를 잡고
땅에 솟대를 묻었는데
하늘을 향해서 날아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