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조금은 수월하다.

또랑. 2010. 6. 20. 21:51

지난 주에는 옆지기가 근무였기 때문에 건너뛰었으니 이주일 만에 가는 운학리.

 

일기예보로는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던데 하늘을 보니 해는 보이지만 조금 어둡다.

 

놀토가 아니라서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오늘은 북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 올랐는데 막힘없이 달리다보니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아침을 간단하게 떼울 생각에 치악휴게소에 들렀는데 항상 같은 자리에 차를 세우는 매룬님이 보이지 않으니 오늘은 매룬행을 포기하신듯..

 

 

휴게소에서 파는 살살 굴린 감자와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빵이 오늘의 아침이다.

 

 

황둔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솟대들...

 

 

황둔에 있는 농협에 농작물에 넣어줄 요소를 구입하려고 잠시 들렀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농사철에는 문을 연다고 한다.

 

 

여러가지 농약과 영양제가 보인다.

 

 

요소비료 한 포와 제초제를 구입해서 운학리로....

 

 

 화장실바닥 타일 사이에 발랐던 백시멘트가 이렇게 갈라져서 메꿀 생각에 신림에 들러서 백시멘트를 사서 왔다.

 

 

백시멘트에 물을 붓고 알맞게 반죽을 해서 갈라진 타일 사이에 골고루 바르고

 

 

물이 묻은 스펀지로 타일에 묻은 백시멘트를 잘 닦으면 깨끗하게 마무리가 된다.

 

 

우리 밭과 붙어있는 이장님 밭은 굴삭기가 배수로 정리를 했는지 지저분하던 잡초와 흙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는데

  

 

윗쪽만 정리를 하고 아랫쪽은 그냥 두었다. 굴삭기로 서너 번만 정리했으면 좋았을텐데 ...

 

 

농작물 주위로는 약을 쳐서 풀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랑에 촘촘히 심었던 옥수수는 아주 잘 자라고 있고

 

 

오가피도 뿌리에서 번졌는지 옆으로 제법 퍼졌다.

 

 

마당에서는 옆지기가 이번에 새로 산 슬리퍼가 아주 편하고 좋다고 발을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에 비료를 주려고 요소를 샀으니 조금씩 뿌려줄 생각이다.

 

 

파와 부추는 보이지도 않고 풀만 잔뜩 ...

 

 

종근으로 심은 더덕에는 더덕싹이 무성해서 풀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4월 24일 심었던 감자는 이렇게 자랐다.

 

 

씨앗으로 심은 더덕

 

 

더덕과 돼지감자 사이에 심은 감자는 이상하게 자라는 모양새가 뭔가 부족하다.

 

 

환장하게 잘 자라는 돼지감자들...빼곡해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수요일에 집 뒤로 난 도로를 20cm정도 우리땅으로 들어갈 수 없느냐는 이장님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차가 다니는데 무슨 지장이 있

 

나 싶어서 자동줄자를 들고 딋길로 나섰는데

  

 

진입로 옆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금년에는 제법 자라서 모양새도 아주 예쁘게 자라고 있다.

 

 

단풍나무 아래에 심었던 소나무도 키가 제법 자랐고

  

 

 뒷집에서 석축 아래에 뿌린 씨앗에서 이름모르는 분홍색의 꽃들을 활짝 피었다.

 

 

앞쪽은 넓어서 별 이상은 없는 것 같고 폭이 제일 좁은 곳이 250cm이니 5톤트럭도 그냥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폭인데 왜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2007년 대지로 전용을 하면서 측량했을 때 측량말뚝이 도로 가운데에 박혀서 우리가 양보를 해서 뒤로 1.5미터

 

정도를 들여서 석축을 쌓았는데..... 

 

 

여기는 넓으니 아무 이상없고 창고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뒤에서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데 지금은 절대로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고 나중에

 

집을 짖게 되면 그 때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에 기분이 나빳는지 연못으로 되어있는 부분은 도로인 것은 아냐고 하면서 공사를 하면서 잡석으

 

로 메울 생각이란다. 안 그래도 우리가 가을에 메울 생각이었는데 돈도 안들이고 메우면 우리야 고맙다고 했다.

 

이장님과 같이왔던 공사관계자가 가고

  

 

오늘의 작업을 위해서 창고에서 작업도구를 꺼내고

 

옆지기는 마당에 잔뜩 올라온 쇠뜨기를 뽑느라 바구니를 옆에 두고 일을 하고

 

 

편하다는 슬리퍼를 신고 아주 열심이다.

 

 

잠시 후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전 이장님이 마당으로 들어섰는데 도로 때문에 또 똑같은 이야기.....

 

나중에 집으 지으면 그 때나 생각해보겟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덤프도 그냥 다닐 수 있는데 자기들 편하게 공사하려고 우리가 20cm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마도 포장을 해서 다닐 생각인가 본데 자기들이

 

편한 것 때문에 석축도 허물어야하고 석축 아래에 심은 나무들도 정리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자기들 생각만 하고 있다.

 

 

약을 쳐서 풀이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예초기로 한번 정리할 생각에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무렵에 비가 내린다.

 

 

풀이 키가 크지 않아서 예초기를 돌리기에 아주 수월해서 짧은 시간에 정리를 마쳤다.

 

 

옆지기가 뽑아놓은 풀들이 마당에 군데군데 쌓여있다.

 

 

마당에서 본 농작물들 가운데 유독 돼지감자가 대장노릇을 하고 있다.

 

금년에는 먹을 만큼씩만 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캐서 먹을 생각이다.

 

 

예초기 덕분에 말끔하게 변했다.

 

 

 여기도 말끔

 

 

벌써 오후 2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늦은 점심을 먹고 요소비료를 넣으면 오늘 일과는 대충 마무리가 되는데... 

 

 

점심에 차려진 밥상

 

 

물냉면과

 

 

뒷집에서 뜯어온 각종 쌈채소들

 

 

고기없이 그냥 쌈을 싸서 먹기는 조금 그렇다면서 옆지기가 햄을 조금 구웠다.

 

 

수고했다면서 옆지기가 쌈을 만들어 입에 넣어줬는데 채소들이 싱싱해서 그런지 아주 맛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