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말농사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

또랑. 2009. 11. 22. 22:34

구룡산에 올랐다가 집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5시 무렵인데 운학리에 오면서 저녁에 먹을 음식들은 생각을 하지도 않고 그냥 왔더니 억을거리

 

가 라면과 국수밖에 없어서 궁리를 했는데.... 

 

 

마당은 정리를 하지 않아서 검불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서 지저분하다.

 

 

낙엽이 진 마당에 소나무들이 있어서 을씨년스럽지는 않아 보이고

 

 

우리가 다녀온 구룡산  

 

 

점심은 건너뛰었으니 저녁은 제대로 먹어야 하는데 옆지기가 저녁거리를 사러 가자며 부른다.

 

 

밭 아래에서 자라는 유실수들을 살펴보았더니 내년 봄에는 9그루 정도는 옮겨서 심어야 할 것 같다.

 

 

잘 자라고 있어서 기특한 소나무들

 

 

저녁밥은 안 먹어도 괜찮지만 저녁 술안줏거리는 꼭 있어야 하겠기에 안줏거리를 사려고 차를 몰고 운학2리 방향으로 향했다.

 

 

원두막에 들러서 술안줏거리로 도토리묵과 파전을 주문하고

 

 

잠시 마당을 둘러보았다.

 

 

민박과 음식점을 겸하고 있던데 주인장도 친절하고 ...

 

뒤로 보이는 천막에 난로불을 피웠으니들어가서 기다리란다.

 

 

화목으로 쓸 나무들이 차곡차곡

 

 

옆지기는 난로 옆에 앉아서 딸래미에게 전화를 한다.

  

 

마당에 난로가 있는 이런 천막이 있으면 겨울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은데 .... 특히 마당에서 고기 구우면서 소주 한잔....^^*

 

 

식당 앞으로는 운학계곡이 흐르고 있다.

 

김장김치도 한 포기를 얻어서 원두막을 나왔다.

 

 

다시 경기식당으로 시골두부를 사러

 

 

그리고 중앙슈퍼로 막걸리를 사러...^^:;

 

 

마당으로 살며시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주안상이 차려지고

 

 

시작은 치악산 막걸리로...

 

 

도토리묵이 아주 푸짐하고 맛있다.

 

 

그리고 파전

 

 

경기식당에서 사온 두부

 

 

원두막식당에서 얻어온 김장김치는 두부를 싸서 먹으려고 얻어왔다.

 

 

막걸리를 잔에 채우고

 

 

파전에는 특이하게 돼지고기가 들어있다는...

 

 

두부는 간장에 콕 찍어 김장김치에 올려서 먹으니 아주 끝내주더라는...

 

 

밖에는 어둠이 내렸고

 

 

막걸리 한병을 비우고 소주로 2차....

 

 

잠시 시원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섰더니 밤하늘에는 초승달이 보인다.

 

 

소주 한병을 비우고 3차 맥주 한병으로 입가심....^^*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밤이 늦은 줄도 모르고 놀다가 언제 잠에 들었는지도 모르게 z~z~z~z~

 

 

 

일요일 새벽부터 우는 뒷집 닭 때문에 눈을 뜬 시간이 새벽 3시.....환장하겠네.

 

다시 잠이 오지는 않아서 눈을 감고 이리저리 뒹굴며 지샜다.

 

 

어제 저녁에는 술로 배를 채웠더니 약간 속이 쓰린데 이른 아침에 해장으로 차린 아침상...

 

 

라면 두 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으로 간을 했다는데 아니 두부가 왜 그리 맛이 좋은지.... 내가 다 먹었다.

 

집에서도 이렇게 해서 먹자고 했더니 그러면 딸래미가 안 먹는다나 뭐라나.....이런 된장.

 

딸래미는 계란을 풀어서 두부를 부쳐야 드신단다....

 

 

원두막식당의 김장김치가 보기에는좀 그래도 맛이 좋았다는

 

 

어제 저녁에 먹다가 남은 파전까지 비우고

 

 

이른 아침이라서 쌀쌀한 날씨였지만 김치냉장고를 싹 비우고 변기에 부동액을 넣고 부동전을 잠갔다.

 

가스도 잠그고 전원도 내리고 이제부터 운학리는 기나긴 겨울나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