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하지 않고 잠시 밭과 마당을 둘러봤는데 오늘도 더운 날씨.
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제리는 점심으로 과자를 부셔서 주었더니 머리를 들지도 않고 먹느라 바쁘다.
운학리로 출발하는 아침에는 밥을 먹지 않는다.
눈치가 어찌나 빠른지....
늦은 점심은 흑임자와 오매기떡을 먹고 후식으로 딱딱이 복숭아와 추희자두.
작년에 사용하던 휘발유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잘 걸리던 예초기 시동이 지난번에 작업하려고 걸었더니 줄을 한참을 당겨도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다.
연료통에 남은 휘발유를 전부 예초기 연료통이 붓고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캬브레타 크리너로 캬브레타에 분사하고 한참을 당겼더니 시동이 걸린다.
아무래도 연료로 사용하는 휘발유가 문제인 것 같아서 이번에 남은 휘발유를 전부 사용하고 다음에
올 때는 휘발유를 새로 구입해서 와야겠다.
혹시 캬브레타가 문제일 것 같기도 해서 미리 캬브레타를 하나 구입해서 왔다.
안면보호구를 얼굴에 착용하고 ...
밭으로 내려서서 키가 많이 자라지 않은 잡초를 깍는다.
어성초밭을 지나면서
바짝 밀어버렸다.
잎이 잘려나가면서 비린 생선 냄새가 코를 찌른다.
잘리면 비릿한 생선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이름이 어성초라고 하던데...
탈모치료제에 들어간다면서 한참 비싼 가격에 팔리던 어성초.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나일론 줄통이 바닥에 두드리지 않아도 줄이 풀리기에 다른 나일론 줄통으로 교체하느라 ....
그런데 밭에서 수돗가로 스~윽 올라서는 누렁이.
급식소에 납짝 엎드려서 눈치를 보고 있는 누렁이.
먼저 일을 마쳐야 급식소를 열 수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거라...
밭을 싹 밀고 ....
밭에서 수확한 고추와 대파.
밭에서 옆지기가 수확한 청양고추와 오이고추.
마당도 예초기로 밀고 ....
배수로 주변에 우거진 밀림같은 잡초를 미느라 땀이 푹 젖었다.
ㅋ... 탁자 위에 올라가서 옆지기를 올려다보는 제리.
얼른 마당에 내려가서 놀자는 표정으로 보챈다.
작업을 모두 마친 예초기에 남은 휘발유를 빼느라....
누렁이가 기다리던 급식소를 열었다.
밭에서 수확한 대파를 정리하고....
물이 잘 흘러내리는 수돗가.
금년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급식소에서 머무는 누렁이.
예전에 자주 들락거리던 검댕이처럼 이놈도 급식소에 오래 머물면서 쉰다.
앞치마도 빨랫줄에 걸고...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연료까지 싹 빼낸 예초기는 내일 손을 볼 생각이라서 창고에 넣지는 않았다.
딱 한 번 예초기수리점에 다녀왔지만 지금까지 큰 고장없이 잘 사용한 혼다 4행정예초기.
수리점에 다녀왔을 때도 원인은 오래된 휘발유가 원인이었다.
그리고 캬브레타를 구입해서 직접 교체한 게 전부인 예초기.
머리를 깍는다면서 데크 바닥에 방수포를 까고 바리강을 손보는 옆지기.
이제 운학리에 와서 머리를 깍는다.
내가 앉을 의자도 준비되었고...^^*
이제 원장샘 손에 머리를 맡긴다.
바리깡으로 아래에서 위로 휙휙 밀어올리더니...
가위로 슥삭슥삭 자른다.
그리고 마무리....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던 느티나무.
이제는 낙엽을 털어낼 차례가 되었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점점 더 위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단봉에 걸었던 차단줄이 자주 끊어지기에 교체하려고 노란색 차단줄을 사왔으니 교체를 해야 한다.
데크에 갈았던 방수포를 걷어낸 옆지기.
같이 방수포의 끝을 잡고 모포를 털듯이 탈탈 털어낸다.
땀에 푹 젖은 작업복을 빠느라 수돗가에서 힘을 쓰는 옆지기.
오늘도 엄청 무더운 날시였으니 흐르는 땀이 장난이 아니었다.
운학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정말 세탁기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당에 행거를 내려놓고 빨었던 작업복을 올려놓았다.
ㅋ... 누렁이는 아직 돌아갈 생각이 없어보인다.
식사를 마친 누렁이가 눈을 지긋이 감고 쉬는 모습.
대파를 정리하고 남은 검불.
머리를 깍는데 사용한 바리깡과 미용가위.
벌써 열 번도 넘게 머리를 깍는데 사용한 바리깡.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틀고 저녁을 맞이한다.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골뱅이국수에 닭봉.
맥주 안주로 나중에 과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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