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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짙은 안개와 매운 돼지갈비찜.

by 또랑. 2022. 10. 1.

 토요일 아침...

 

창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깔린 아침를 맞이한다.

 

요즘에는 곱창김에 어묵볶음과 단무지를 올려서 김밥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다.

 

곱창김을 1/6 정도의 크기로 손에 올릴 정도로 자르고 밥 조금, 어묵볶음, 단무지를 올려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10월 10일 개점한다는 서점 산책.

 

조금은 난감한 표현이지만 더는 망해서 나가는 점포가 없었으면 .....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시화호 수변로로 나선다.

 

오늘은 안산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려고 수노을교를 건너는데 덤프트럭 화물칸에 광고판을 붙이고 다닌다.

 

불노리 막창.

 

어디에 있는 곳인지 궁금하더라는...^^*

 

그래서 찾아봤는데 남양읍 역골로에 있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굳이 막창을 먹으러 거기까지....

 

수노을교 난간에 고이 모셔두고.... 먹은 놈은 없다.

 

수노을교 난간에서 보이는 풍경은 꽝.

 

그러거나 말거나 남의 편인 남편이 아닌 여편(네..-.-:;)은 멀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 들어서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는 아침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다.

 

푸르지오 9단지 앞 수변로를 걷는데....

 

넓게 펼쳐진 거미줄에 이슬이 대롱대롱 걸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해안교 하단을 씩씩하게 걸어간다.

 

누가?

 

옆지기.

 

안산호수공원으로 들어서서 보행로를 걷는데...

 

"여기는 별로야!"

 

"뭐?"

 

"조용한 데로 걸을래."

 

그래서 으슥한 곳을 찾아서 걸었다.

 

그런데 왠 골프장 카트가 앞장 서서 달린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따라서 걷다가 나온 곳이 안산 두물머리인 안산중앙도서관.(안산천과 화정천이 합류하는 곳)

 

여기는 얼마 전 씨름 선수였던 이만기가 동네 한 바퀴를 찍느라 하천으로 내려가서 페달을 밟는 배를 탄 곳인데...

 

안산 한 바퀴라면서 대부도만 줄곳 다니면서 방송을 하더니...

 

안산을 소개하면서 굳이 왜 대부도만 화면에 담으려고 그렇게 애써서 다녔는지 모르겠다.

 

안개가 자욱한 안산호수공원도 나름 운치가 있고 좋은데...

 

이런 안산호의 분위기를 보면 지금은 외국에서 죽었다는 김기덕 감독의 '섬'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김기덕은 죽었는데 조재현은 말해 뭘 하리....

 

옆지기가 좋아하는 곳을 걸어서 지난다.

 

ㅋㅋ.... 너무 웃기는 건.

 

옆지기가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가는 곳마다 청소를 하느라 카트가 서 있었는데 부근에 있는 화장실로 걸어가면 여기에

 

서 있던 카트가 금방 달려와서 청소를 한다.

 

서해랑길 축제.

 

축제를 하기 전인 10월 4일에 먼저 걷기로 했다.

 

단풍이 드는 중...

 

오늘 행사가 있는지 스피커도 설치하고 강단에 의자가 깔리기 시작했다.

 

낙엽이 깔리는 계절.

 

걷다가 보면 의외로 안산호수공원이 넓은 걸 느낄 수가 있다.

 

사람이 없는 곳을 걷다가 이제는 사람이 많이 걷는 보행로로 나서야 하는데...

 

향수.

 

커다란 돌에 시가 적힌 산책로를 걷는다.

 

서시가 적힌 돌을 지나는데 옆지기가 시를 보면 뭔가 느끼는 게 없느냐고 묻는데...

 

"죽는 날까지?"

 

"그래."

 

"요만큼은 있다."

 

 

 

오늘 밤에도 별은

 

바람에 스치우려나....

 

이런 평온한 길을 걷다가...

 

운학리에 있는 나무무덤같은 이런 난감한 걸 만나면 어쩔까?

 

낙엽만 봐도 난감하다.

 

검불이 없는 이런 길이 좋으니...

 

아직도 짙게 깔린 안개는 떠날 생각이 없다.

 

수노을교를 건너고...

 

아파트 옹벽을 따라서 담쟁이덩굴이 점점 더 많이 위로 오른다.

 

어젯밤 아파트 카페에 올라온 글...

 

107동 앞 화단에 너구리가 다닌다는 글과 사진.

 

이놈이 중앙공원에 있다가 점점 더 활동무대를 넓히는 모양이다.

 

7.53km

 

11,491걸음

 

 

오늘 저녁은 매운돼지갈비찜을 만든다.

 

내가 만드는데..

 

옆에 선 옆지기가 내가 만든 레시피를 보고는  t스푼은 작은 스푼이라고 한다.

 

"레시피에 t라고 적었지만 숟가락으로 썼어."

 

"다시마물은 야채에서 나오는 물이 있으니 조금만 넣어야지.." 

 

옆에 서서 잔소리를 쏟아낸다.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자르고, 내가 양념을 만들고, 내가 끓였다.

 

왜 자기가 하던 데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다시마물도 너무 많다고 잔소리를 하더니 지금 바닥에 깔린 수분이 하나도 없을 정도인데...

 

야채에서 물이 나온다고?

 

개뿔...

 

일단 저녁상을 차리고...

 

너무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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